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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성의 중심지 '라틴 지구' QUARTIER LATIN

파리는 19세기~20세기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상가와 철학자들이 활동한 지성의 중심지였고 특히 라틴 지구(QUARTIER LATIN)라 부르는 지역이 소르본느 대학을 중심으로 그러한 문화를 이끌어 갔다.

소르본느(La Sorbonne) 대학 전경

파리 대학에서는 17세기 까지만해도 프랑스어의 어원인 라틴어로 수업을해서 좀 잘난척 하는 사람들은 라틴어로 말하고 다닌 이유로 대학들이 모여있는 5구~6구 지역을 라틴 지구라 불렀다고 한다.  볼테르, 루소, 샤르트르, 시몬 보부아르 등등... 이름정도는 익히들어본 그들이 이지역의 카페에 앉아 커피와 담배를 입에물고 열띤 논쟁에 밤을 세웠으니 10여년전 프랑스 실내 금연법이 제정되어 더이상 카페에서 커피와 담배 조합을 즐길수 없음에 프랑스인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었다.

우리나라에는 파리 대학하면 소르본느가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소르본느 뒤편에 1794년 설립된 명실공히 프랑스의 자연과학과 인문학 최고의 인풋과 아웃풋을 자랑하는 그랑제콜(Grandes Ecoles)... 중에서도 TOP 3인 에꼴 노르말(Ecole Normale Supirieur) 출신들이 특히 파리 인문학계의 거성들이다. 베르그송, 메를리 퐁티, 미쉘 푸코, 사르트르, 자끄 데리다 등이 에꼴 노르말 출신인데... 얼마나 들어가기 힘든지 미쉘 푸코와 사르트르는 재수하고 데리다는 삼수를 했을 정도라고...

참고로 그랑제콜 제도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학위의 대학제도인데 프랑스 엘리트 양성 프로그램이고 각 전문 분야별로 설치되있다... 흔히 프랑스의 3대 그랑제콜(Grandes Ecoles) 하면 에꼴 노르말 ENS(Ecole Normale Supirieur) 와 정치가와 경제관료 양성이 목표인 국립행정학교 ENA(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그리고 최고의 공대인 EP(Ecole Poloytechnique)가 있다.

어쨌든... 라틴지구는 이런 학교들을 중심으로 파리 아니 프랑스 지성을 대표하는 지역이었고 그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아직도 남아있다.

카페 플로르(Cafe de Flore)는 사르트르와 시몬 보부아르의 러브 스토리가 담긴 곳이다... 그 둘이 주축이되어 문예지를 발간하고 카페에서 편집회의를 했다고 한다.

카페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는 수많은 예술가 문인들의 카페이다 특히 헤밍웨이가 자주 방문했는데... 항상 같은자리에 앉았고 지금 그자리는 특별석이 되어서 음료가격이 좀더 비싸다. 이런거 보면 프랑스인들 문화 컨텐츠로 돈버는 귀재가 아닐까...?

레스토랑 프로코프 (Le Procope)

1686년 이탈리아 요리사 프로코피오에 의해 문을연 파리 최초의 카페 프로코프 (Le Procope)도 볼테르, 루소, 랭보를 비롯한 수많은 유명인들이 즐겨찾았던곳으로 유명한데... 특히 나폴레옹이 술을 마시고 술값이 없어서 두고간 모자가 전시되있는것이 흥미롭다.

팡테옹(Pantheon)

파리의 수호성녀 쥬느비에브에게 바쳐진 신전 팡테옹(Pantheon)은 현재 프랑스를 위해 헌신한 위인들의 묘로 사용되는데 에밀졸라, 빅토르위고, 퀴리부인등이 안장되있다. 전면부에 그들에게 감사한다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생미쉘(Saint-Michel) 광장

라틴지구 만남의 광장인 생미쉘 광장은 19세기 중반 오스망 남작 주도하에 대대적인 파리 도시계획과함께 조성된 곳이다. 생미쉘(성미카엘)이 악마를 밟고 서있는 동상이 있는 분수대도 그당시 조성되었다고 한다.

#교통편 : 지하철 (Metro) 4번선 생미쉘(Saint Michel)이나 오데옹(Odeon) 또는 RER B번선, C번선 생미쉘(Saint Michel)

아래 영상에서 생미쉘 광장에서 시작해서 생제르망 대로(Boulevard Saint-Germain)를 중심으로 펼쳐진 라틴 지구를 함께 걸으면서 그들의 멋과 낭만을 느껴보세요~

youtu.be/BCdlSdrbH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