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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절벽으로 유명한 에트르타(Etretat)와 소설'좁은문' 앙드레 지드의 마을 퀴베르빌(Cuverville en Caux)

파리에서 서쪽으로 2시간남짓을 달리면 프랑스 서부 해안지방인 노르망디에 다다르게 된다.

파리를 흐르는 세느의 하구지역이기도하고 2차대전당시 미군 상륙작전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서북부 대서양에 면하고 있는 지역인데 16세기 작은 항구마을 옹플뢰르(Honfleur), 영화 '남과여'의 배경인 도빌(Dauville)등 관광명소로 알려진 마을들이 많다.

그중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지드의 소설 '좁은문'의 배경이 된 퀴베르빌(Cuverville en Caux)과 코끼리 형태의 석회암 절벽마을 에트르타(Etretat) 마을을 소개해볼까 한다.


퀴베르빌(Cuverville en Caux)은 인구 350명 남짓의 전형적인 노르망디의 작은 시골마을이다.

순전히 앙드레 지드때문에 유명해진 마을인데 관광지라고 하기보다는 '문화적 사적지' 정도가 맞을듯하다... 실제 이렇다할 방문지는 찾기 힘들고 앙드레 지드가 안장되있는 성당과 그가 사촌누이 마들렌과 함께 살았던 저택정도가 전부이다.

현재는 앙드레 지드와 관련없는 한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고 미리 예약하거나 운이좋으면 예약없이도 주인 할머니가 간단하게 성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좁은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넓어서 들어가는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이가 적음이니라' 

소설 '좁은문'은 사촌누나를 사랑하고 결혼까지한 앙드레 지드 본인의 자적적 소설이다.

책의 제목은 위의 성경구절에서 따왔다.  문너머의 천국으로 갈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힘들다는 뜻이다. 

아마도 그에게 좁은문은 마들렌에게로 가는문이 아닐까한다.

그의 저택 뒷뜰에 실제 좁은문으로 설정된 문을 만날수 있기도 하다.

1947년에는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했던 그는 현재 마들렌과 함께 마을 성당앞 공동묘지에 안장되있다.


다시 서쪽으로 30여분 남짓... 대서양 해안가에 코끼리 형태의 절벽마을 에트르타(Etretat)는 '괴도 루팡'의 작가 모리스 르 블랑(Maurice Le Blanc)의 고향이고 실재 괴도 루팡에서 훔쳐온 모나리자를 코끼리 바위에 숨겨두는걸로 묘사하기도 한다.


수십억년전 석회암 침식작용으로 에트르타 인근 해안가는 대부분 석회암 절벽으로 되있는데... 에트르타 해변을 끼고 마치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담그고있는 형상을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파리인근 세느강을따라 시작된 미술운동인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들도 즐겨찿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모네와 쿠르베를 꼽을수 있다.

시인 플로베르는 누군가에게 바다를 처음 보여준다면 에트르타에 데리고 와야한다고 했을정도로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특히 해변을 끼고 양쪽에 절벽이 있는 형상인데 양쪽어느곳에서든 절벽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에트르타의 백미라 할수있겠다.

#교통편 : 파리에서 기차로도 갈수 있으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찾아가기가 좀 까다롭다... 렌트해서 차로가는걸 추천한다... ^^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두마을을 만나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hcpEjYq-WwI